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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재수는 끈기였다
조회 : 28   추천 : 0
  작성일 : 20-02-04


재수 다짐 및 변화 작년 1년의 반성을 토대로 재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미술로 입시 준비를 했던 나는 2019년도 현역 때 대입 실패를 겪었다. 그 결과는 아주 자그마한 노력을 투자하고 큰 요행을 바랐던 나에게 당연한 결과였다. 재수를 경험하고 나서야 그때의 내가 얼마나 한심한 수험 생활을 보냈는지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열심히 했는데 왜’라는 생각에 가득 찬 사람이었기에 며칠을 멍하게 보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그렇게 좋아하던 미술을 선택했었는데 미술이 미워지고 나까지 미워질 지경이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재수가 확정되고 미술을 만류하는 부모님 덕에 인문계를 선택하게 되었다.

재수 시작 + 환경 수원스카이에듀의 학습시스템을 따라가기만 해도 성적을 오를 수밖에 없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사실 나는 꽤나 나태하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서 부끄럽게도 재수에 대한 포부라든지 1년의 계획 따위 전혀 없었다. 그 바탕에는 나는 운이 나빴고 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멍청한 생각이 존재했다. (실제로 등원 처음 당시만 해도 적당히 놀면서 공부할 생각이었다...) 이렇듯 초반에는 무기력하고 의욕 없던 내가 점점 노력하고 성실하게 변한 것은 모두 학원의 환경 덕이었다.
먼저 제일 좋았던 것은 수업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닌 나는 지금까지 꽤나 많은 학원을 경험해봤다. 그런데 재수 학원에서 들어 본 수업들은 정말 차원과 질이 달랐다. 국, 영, 수, 사탐 전부 내가 이제껏 살면서 다녀 본 학원, 들어 본 인강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오죽하면 틈만 나면 부모님께 여기 학원 쌤들 진짜로 잘 가르치신다고 자랑했을 정도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거짓말 하는 거 같은데, 진심으로 직영점이라 그런지 서울 얘들은 다 이런 수업을 듣고 사는 걸까 라는 회의감도 들었다. 사실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것들 전체를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는 것들 사이사이 존재하는, 나도 몰랐던 구멍들의 간극을 메우지 못 해서였다. 이때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은 기초인데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실상은 빈 구멍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또한 재수를 시작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기초에 소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 등원했을 때,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수업을 들으며 내가 이걸 몰랐다고? 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단순히 개념만을 알려주시는 수업이었다면 재수 마지막까지도 게을렀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놓쳤던 부분들을 콕콕 집어주시고 그것들을 여러 방법을 통해 이해시켜 주시는 수업들을 통해, 이런 것도 몰랐던 내가 부끄러워지면서 ‘적어도 이건 알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것을 충실히 공부하며 재수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전 과목을 통틀어서 인강이나 시중의 다른 교재를 풀지 않았고(학원 선생님들이 풀라고 하신 것 제외) 개별적인 부분들에만 치중하지 않고 커다란 맥락을 잡아 최대한 세세하게 필기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필기들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것들은 지나치지 않고 꼭 찾아봤다. 대부분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었고 그럼에도 이해되지 않는다면 질문시간을 이용했다.
두 번째로는 데일리 리포트다. 데일리 리포트는 월간, 주간, 일간으로 목표를 세우고 하루의 복습내용을 적는 칸이 마련되어 있는 스카이에듀 전용 스케줄러다. 이 리포트를 이용하여 매 주 한 번 씩 담임선생님의 피드백을 통해 공부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각 교과 선생님과 상담도 할 수 있다. 이 리포트 또한 내 생활 관리의 일등 공신이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고 다음 날 이것들은 꼭 끝내야지라고 생각했다. 또한 늘어지고 싶을 때면 체크리스트 속 꽉꽉 채워진 형광펜(항목을 끝내면 형광펜으로 칠하곤 했다)을 보며 의지를 다잡았다. 혹은 선생님이 검사하시면서 간혹 남겨주시는 응원문구들을 보며 힘을 내고 가끔씩 보여주시는 잘한 친구들의 데일리 리포트를 보며 나 혼자 경쟁심에 가득 차기도 했다. 이렇게 사소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재수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변화된 마음가짐 + 적응 흔들림없는 공부를 위한 실천은 과감하게!!!
처음엔 의욕이 없던 내가 사실은 몰랐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음을 깨닫고, 또 그것들을 쉽게 이해시키는 수업과 데일리 리포트를 통해 점차 목표도 생기고 성실 하고자 하는 마음도 커졌다. 그러다 보니 그냥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선생님들께서 시키는 것들을 꼼수부리지 않으면서 재수 생활을 보냈던 것 같다.
딱히 나에게는 성적 외에 위기라든지 걱정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초반에 휴대폰을 없애고 재수학원에서 친구들을 사귀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지금도 휴대폰에는 재수 학원 때 친구들 번호가 한 명도 없다) 이 글을 읽는 친구들에게 어쩌면 이런 것들은 무척이나 사소해보일지도 모른다. 또 본인은 왠지 휴대폰을 잘 조절할 수 있을 것 같고, 친구들에게도 영향 받지 않을 것 같을 수도 있다. 왜냐면 나는 n수생이고 내 미래가 걸렸는데, 당연히 알아서 조절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 실제로 (아직 본 적은 없지만,) 여러분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들 n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꿈같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니까 초반에 위험요소들을 미리 없애 버리도록 하자. 휴대폰이 없으니까 하원 후 기존 친구들과 연락을 하거나 sns등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고(수면시간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학원 친구도 없으니 감정 기복이나 입소문의 검증되지 않은 학습법에 영향 받지 않았다. 덕분에 흔들림 없이 나만의 공부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재수 생활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수학 학습법(예체능 수포 5등급->>1등급)
*장점: 아무리 노베이스라도 수학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단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 /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인생 공부법이지만 혹시나 도움 될까봐 적음.(필자의 아주 주관적인 공부법) 참고로 시간 오~~래 걸림.(노베이스 기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효율 중시하면 안 맞을 수도 있음!! 근데 만약에 적용하고 싶다면 똑같이 하는 걸 추천!! 이 공부법의 핵심은 나에게 관대해지지 않기.... 자만하지 않기....

수학개념 이해하기 + 수업 교재 여러 번 풀기

1. 백지 연습장 활용: 단순히 복습을 위한 연습장
1) 수업들을 때
손을 바삐 움직이자!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건 당연히 적어야하고 말씀하시는 것도 적어야 승자다. 수업을 들으며 최대한 집중해서 이해함과 동시에 이해에서 그치지 말고 복습할 때의 내가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나의 언어로 적어 놓자.(이해됐다고 안 적어놓으면 복습할 때 기억 안남. 개념의 예시 등 사소한 거라도 선생님이 표현했다면 몽땅 적어놓자.)

2)나만의 표시 활용하기: 수업 내용이 이해 안 될 때(복습 시 활용)
그런데 수업을 듣다보면 100% 이해되는 게 아니라서 모르는 게 생긴다. 이럴 때는 나만의 표식을 그리자(간단하고 지저분한 공책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나 같은 경우는 진하게 색칠한 별표를 작게 그려놨다. 그런 뒤 선생님 말 그대로 받아적기.
얘네들이 나의 빈 개념들이다!!!(복습 시 집중 공략)

2.복습하기: 바로 복습하기. 최소 하루 내에 해야 함
1)개념 수업 했을 때
새로운 개념 노트에 아까 적은 연습장을 보면서 선생님이 수업하신 것을 정리하자. 뭔 내용인지 이해하면서 내 언어로 옮겨 적는 게 포인트. 칠판에 적으신 것 중심으로 말씀하신 것들을 활용해서 옆에 적어 놓자.
이때 표식 부분들은 대게 개념을 몰라서 이해 못하는 거니까 따로 찾아보거나 질문 시간에 질문하자.
물론 무조건 다 이해하라는 건 아니다. 외우라고 하신 건 당연히 외우고 정 이해 안 된다면 개념과 제발 씨름하지 말자! 외워버리자! (내가 점점 더 개념을 알게 될 때 혹은 문제 풀면서 이해됨)
tip)예쁘게 정리하면 시간만 오래 걸림 / 나는 선생님의 자잘한 말들은 연필로 필기했다.(추가 및 수정 용이)

2)문제 풀이 수업 했을 때
공책을 베끼면서 바로 정리하는 게 아니라, 연습장에 수업시간 때의 풀이를 더듬으며 풀어본 뒤 연습장의 선생님 풀이와 비교해 보자. 그리고 부족한 것이나 이해 안 되는 것들은 필기해 놓은 선생님의 말씀이나 풀이를 참고하여 다시 이해하고 만약 모르겠다면 질문하자. 그런 뒤 그 이해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더 풀어보자. 만약 OK라면 학원 교재에 풀이와 선생님 말씀을 적극 활용하여 정리하자.(이런 풀이가 나온 사고과정, 주의점 등등)
보통 친구들은 정리노트에 바로 정리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학원 교재의 단권화 추천! 내가 해봤는데 여백 적극 활용해서 빼곡하게 필기하면 다 쓸 수 있음.
단권화 추천 이유: 문제 정리를 교재가 아닌 다른 공책에 하게 되면 복습할 때 답만 맞춰도 필기 안 보게 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선생님 필기인데도.. 선생님들의 문제 풀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고, 거기에 추가로 붙여 주시는 살들도 중요하기에 꼭 봐야함. 그리고 교재에 적어 놓는 게 복습할 때 찾을 필요도 없고 보기도 편함.

3. 수업 교재 다시 풀기
이건 수학 선생님들께서 무척 강조하시겠지만, 위에 설명한 것은 단순히 정리 한 것일 뿐 제대로 복습한 것은 아니다. 수업 교재를 여러 번 풀다보면 개념과 문제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쉽게 풀렸다고 다음번에도 쉽게 풀린다는 보장이 없기에 쉬운 문제도 다시 풀어보기!(예전에 풀었던 것도 까먹은 나를 볼 수 있다...)
문제를 복습했을 때 바로 풀린 것은 번호 위에 동그라미, 조금이라도 고민하거나 머뭇했으면 별표를 치자. 그리고 다시 풀 때도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자다가도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는 ⦾이렇게 체크하고 재복습 시 넘어가자. 그래도 날 잡아서 처음부터 풀다보면 ⦾중에서도 멈칫하는 문제를 발견할 것이다..

개인적인 나의 생각
1)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하실 때 풀 수 있다고 다른 문제를 풀거나 그러다가 모르는 거 나오면 슬쩍 받아 적는 거 안 했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문제만 푸시는 게 아니라 왜 이 문제가 이렇게 해석돼야 하는지부터 당연한 풀이들, 새로운 관점들을 설명해주시고 또 이것들이 각기 개별적인 흐름을 갖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련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골라 듣는 것보다 통째의 흐름을 이해할 때 효율이 10배는 되는 거 같은데 왜 골라듣는 걸까... 그 흐름을 받아 적고 여러 번 복습하자!

2) 다른 교재 안 풀어도 됨! 수업내용 + 수업 교재 + 프린트 충실히!
만약 선생님들의 문제 풀이가 이해 안 돼서 시중의 기본 문제집을 풀겠다는 것은 그냥 위의 공부법처럼 수업 열렬히 안 들은 것이다... 몇 몇 개만 알고 그 사이의 구멍난 개념들을 채우지 못해 풀이를 이해 못하는 것이니까, 빈 개념 구멍을 메우는 공부를 하자!(앞의 나만의 표식법 적극 활용) 그러니까 즉, 수업을 열심히 듣자! 안 될 리가 없음.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누구든지 가능! 안 된다면 노력이 부족한 것!!

3) 이렇게 개념 공부하고 문제까지 여러 번 반복하면 정말 올릴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개념이 부족해서 수업 시간의 3배 이상씩 복습만 했다. 하지만 점점 개념들이 채워지면서 복습 시간이 대폭 줄었다. 예체능 입시할 때 수포자의 길을 걸었기에 제일 두려운 과목이었지만 열심히 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진짜 진짜 누구나 누구나 가능!!!

⦿주의⦿ 그렇다고 수학에만 너무 몰두하면 안 됨. 밸런스 맞추기.. 교과 선생님, 담임선생님과 상담 꼭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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